감기 후 마른기침이 오래가는 이유|후비루·후두 자극·역류를 함께 봐야 할 때 >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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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호흡기

감기 후 마른기침이 오래가는 이유|후비루·후두 자극·역류를 함께 봐야 할 때

崔
두각경희한의원 원장 · 『우리 아이의 공부 병목 찾기』 저자

본문

열도 내렸고 몸살도 좋아졌는데 기침만 몇 주째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말을 많이 하거나 찬 공기를 마실 때, 목이 간질거릴 때 갑자기 마른기침이 시작되고 한번 기침하면 한동안 멈추기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흔히

“감기가 아직 안 나은 건가요?”

라고 생각하지만, 감기 이후 오래 지속되는 기침은 감염 자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감염이 지나간 뒤에도 기도와 후두가 한동안 예민해져 있을 수 있고, 코와 부비동에서 넘어오는 분비물, 역류에 의한 인후 자극, 천식성 기침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침이 얼마나 심한가”보다

“무엇이 기침을 시작하게 만드는가?”

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글의 핵심

감기 후 남은 마른기침은 감염 후 기도의 과민성이 지속되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콧물이나 후비루가 목을 계속 자극하는 경우도 있고, 말을 하거나 찬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 기침이 유발될 정도로 후두가 예민해진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 후나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진다면 역류와의 관련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쌕쌕거림이나 숨참, 운동할 때 악화되는 기침이 있다면 천식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구분해야 합니다.

결국 감기 후 기침에서는

“기침을 없애는 것”과 함께

“무엇이 계속 기침 반사를 자극하고 있는가”

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1. 감기는 나았는데 왜 기침만 남을까요?

감기나 독감 같은 호흡기 감염을 앓고 난 뒤에는 열과 몸살, 콧물 같은 급성 증상은 먼저 좋아지지만 기침은 더 오래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염 과정에서 기도 점막이 자극을 받은 뒤 한동안 기침 반사가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을 정도의 자극에도

찬 공기를 마시거나,
말을 오래 하거나,
웃거나,
목이 약간 건조해지거나

하면 기침이 쉽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감염이 계속 심해지고 있다기보다 감염 이후 기도가 아직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상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목이 간질거리면서 시작되는 마른기침

감기 이후 기침을 하는 분들 중에는 가래가 많이 나오기보다

“목 한 군데가 간질거리면서 갑자기 기침이 나요.”

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말을 시작하면 기침이 나오거나, 찬바람을 맞거나, 향수와 먼지 같은 자극을 받으면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후두와 기침 반사가 일시적으로 예민해진 상태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번 기침이 시작되면 반복적인 기침 자체가 다시 목을 자극하고, 그 자극이 또 다음 기침을 유발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즉

목의 자극 → 기침 → 다시 목이 자극됨 → 또 기침

이라는 악순환입니다.

그래서 감기 후 마른기침에서는 단순히 가래를 없애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3. 콧물은 줄었는데 후비루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감기가 끝난 뒤 콧물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도 목 뒤로 뭔가 계속 넘어가는 느낌이 남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를 후비루라고 표현합니다.

코와 부비동에서 나온 분비물이 목 뒤쪽을 자극하면

헛기침이 자주 나오거나,
목을 계속 가다듬게 되거나,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해지거나,
아침에 목에 가래가 걸린 느낌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소 비염이 있는 사람은 감기를 앓은 뒤 코점막이 더 예민해지면서 이런 증상이 오래 이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감기 후 기침이 오래갈 때에는 폐와 기관지만 볼 것이 아니라 코막힘, 후비루, 재채기,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함께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도 코막힘과 비염이 반복되고 밤에 코가 막히거나 후비루가 자주 생긴다면, <비염 때문에 공부가 안 될 수 있을까|코막힘이 집중력과 수면을 흔드는 이유>에서 비염이 수면과 일상 컨디션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4. 식후나 누웠을 때 심해진다면 역류도 확인해야 합니다

기침이 감기 이후 시작되었다고 해서 모든 원인이 호흡기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 내용물이 식도나 인후 쪽으로 역류하면서 목과 후두를 자극하면 기침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식사 후 기침이 심해지거나,
늦게 먹고 누우면 기침이 늘거나,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있고,
아침에 목이 잠기거나,
신물이나 속쓰림이 함께 있는 경우

라면 역류와의 관련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속쓰림이 없다고 역류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감기 후 기침이 오래가면서 야식이나 늦은 저녁식사,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함께 조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과 함께 긴장할 때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소화불편이 자주 반복된다면, <긴장하면 속이 쓰리거나 체하는 이유|스트레스와 위장은 어떻게 연결될까>도 함께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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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밤에 심하고 쌕쌕거린다면 다른 호흡기 문제도 구분해야 합니다

감기 후 오래 지속되는 기침을 모두 후비루나 목의 예민함으로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기침이 심하고,
운동하면 기침이 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에는 천식이나 기침형 천식 등 다른 호흡기 질환도 구분해야 합니다.

과거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병력이 있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더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기침이라면 필요에 따라 폐기능검사나 영상검사 등 의학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6. 목을 자꾸 가다듬는 습관이 기침을 더 오래 끌기도 합니다

목이 불편하면 자연스럽게

“흠흠”

하면서 목을 가다듬게 됩니다.

잠깐은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후두 점막에 물리적인 자극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기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목이 조금 간질거릴 때마다 강하게 기침하면 목이 더 건조하고 예민해져 다시 기침하고 싶은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침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물을 조금씩 마시거나, 코로 천천히 호흡하면서 목을 쉬게 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각에서는 ‘감기 후 기침’을 이렇게 나누어 봅니다

두각경희한의원에서는 감기 뒤 기침이 남았다고 해서 모두 같은 기침으로 보지 않습니다.

먼저 기침을 유발하는 자극을 확인합니다.

말을 많이 할 때, 찬 공기를 마실 때, 웃을 때처럼 작은 자극에도 기침이 시작된다면 감염 이후 기도와 후두가 예민해진 상태를 살펴봅니다.

두 번째는 코와 후비루를 확인합니다.

콧물은 많지 않아도 코막힘이나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 아침 가래가 있다면 상부 호흡기의 영향을 함께 봅니다.

세 번째는 식사와 자세의 관계를 확인합니다.

식후나 야식 후, 누웠을 때 유독 기침이 늘어난다면 역류성 자극의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네 번째는 시간대를 확인합니다.

밤과 새벽에 심해지는지, 낮에 말을 많이 할 때 주로 심한지, 잠들면 오히려 괜찮은지에 따라 살펴볼 부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기침 외의 호흡기 증상을 확인합니다.

숨참, 가슴답답함, 쌕쌕거림, 운동 시 악화가 있다면 단순한 감기 후 기침으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기침이 몇 번 나오는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이 기침 반사를 계속 자극하고 있는가?”

입니다.

진료실에서는 무엇을 살펴볼까요?

감기 후 기침을 볼 때에는 기침의 시작 시점과 지속기간, 마른기침인지 가래가 있는지, 낮과 밤의 차이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리고

코막힘과 후비루,
인후부의 간질거림과 건조감,
말할 때 기침이 유발되는지,
식사와 기침의 관계,
야식과 취침시간,
속쓰림과 신물,
쌕쌕거림과 호흡곤란,
평소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 병력

등을 확인합니다.

필요하다면 다른 의료기관의 검사나 진료가 필요한 상태인지도 구분합니다.

기침이 오래간다는 이유만으로 한 가지 원인을 정하기보다, 코부터 인후와 후두, 기관지, 소화기까지 기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로를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어떻게 접근할까요?

감기 후 기침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도 기침이라는 증상 하나만 보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감염 이후 인후부가 건조하고 예민한 경우가 있고, 후비루와 코막힘의 영향이 큰 경우도 있습니다.

역류와 소화불편이 함께 나타나거나, 가래와 기관지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기침의 양상과 코·인후·소화기 상태, 수면과 생활습관 등을 확인한 뒤 상태에 따라 침치료, 한약치료, 생활관리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기침을 일시적으로 억누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기침을 계속 유발하고 있는 자극을 줄여 호흡기와 인후부가 안정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집에서 먼저 조절해볼 수 있는 것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찬 공기나 강한 냉방 바람을 직접 마시면 기침이 심해지는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평소 비염이 있다면 코막힘과 후비루 관리도 중요합니다.

역류가 의심된다면 늦은 야식과 과식을 줄이고, 취침 직전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도 줄여보세요.

목이 간질거릴 때마다 강하게 헛기침을 반복하기보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자극이 가라앉는지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기침은 그냥 기다리지 마세요

감기 뒤 기침이 남는 경우는 흔하지만 모든 지속성 기침을 감기 후유증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적절한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하기 힘들 정도의 숨참이 있거나,
가슴통증이 동반되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고열이 다시 발생하거나,
체중이 이유 없이 줄거나,
전반적으로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또 기침이 상당 기간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천식, 만성 비염·부비동 문제, 역류, 기타 호흡기 질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감기는 다 나았는데 기침만 남았습니다. 아직 감기인가요?

감염 자체는 좋아졌지만 감염 후 기도가 한동안 예민해져 기침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후비루, 역류, 천식 등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으므로 기침이 지속된다면 양상을 구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Q. 가래가 없고 마른기침만 나면 폐에는 문제가 없는 건가요?

마른기침이라고 해서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감염 후 기침, 후두 자극, 후비루, 역류, 천식 등에서도 마른기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목이 간질거리면서 기침이 시작되는데 왜 그런가요?

감기 이후 후두와 기침 반사가 예민해져 작은 자극에도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의 건조함이나 후비루 등 다른 자극이 함께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Q. 기침 때문에 한약이나 침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현재 상태에 따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감염 후 자극이 중심인지, 비염과 후비루가 큰지, 역류나 소화기 문제가 동반되는지 등을 먼저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가는 기침은 ‘기침을 계속 만드는 자극’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 증상은 대부분 좋아졌는데 기침만 오래 남으면

“왜 나만 이렇게 오래가지?”

하고 걱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감기 후 기침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도와 후두가 아직 예민한지,
후비루가 계속 목을 자극하는지,
식후 역류가 영향을 주는지,
천식성 기침 가능성이 있는지

를 하나씩 나누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각경희한의원에서는 오래가는 기침을 단순히 폐와 기관지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코와 후비루, 인후·후두의 민감도, 식사와 역류, 생활환경까지 확인하여 현재 기침을 반복시키는 요인을 구분합니다.